충북지역 휘발유 값이 한 때 ℓ당 2000원을 돌파하며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주유소별 판매가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주시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같은 지역 내에서 최대 170원까지 차이가 나면서 운전자들은 유가 자율화로 인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그야말로 '장사하는 사람 맘대로'라며 정부 차원의 가격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83.41원으로, 이 중 도내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79.55원이다.

특히 지난 13일 도내 휘발유 값은 처음으로 ℓ당 2000원으로 최고가 정점을 찍으며 서울·경기 등 수도권지역과 비슷한 가파른 가격상승세를 보였다.

불과 하루만에 휘발유 가격이 21원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원대를 돌파한 상황에서 기름 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근심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도내 주유소 휘발유 리터당 최고가는 2099원이며 최저가는 1879원으로 최대 220원이나 가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원이 넘게 차이나면 운전자들이 휘발유 30ℓ를 주유했을 때 6600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게다가 휘발유 가격은 같은 지역 내에서도 최대 170원이나 차이가 발생했다.

청주시의 ℓ당 휘발유 최저가는 1927원, 최고가는 2099원으로 170원의 가격차가 났으며, 괴산군 151원, 청원군 133원, 진천군 123원 등 가격편차가 심했다. 또 이날 청주지역 경유 최고가는 1929원으로, 같은 지역 내 휘발유 최저가인 1927원보다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북지역 경유 평균가격 1839.19원보다 90원 가량 비쌌다.

이처럼 경유 최고가(1929원)와 최저가(1746원)의 차이도 183원이나 나는 등 가격편차가 심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무폴주유소나 셀프주유소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운전자들이 붐비고 있다.대한주유소협회 충북도회 관계자는 "각 주유소별로 업체 실정에 맞는 판매가 기준을 정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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