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경찰서가 이필용 음성군수의 '제3자 뇌물공여 혐의' 등과 관련 수사중인 가운데 이 사건을 제보한 지역인사가 이 군수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해 귀추가 주목된다.

음성지역 주민 고삼식 씨는 고소장에서 “이필용 음성군수의 지난해 12월 8일 기자회견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하고 13일 음성서에 출두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고씨는 조사에서 “이 군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과의 관계를 부인하면서 거짓으로 일관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월초 자신을 금왕하수종말처리장 소장으로 임명했고, 또 모 업체에 다수의 수의계약을 밀어줘서 수익금을 챙기게 해주고도 전면 부인해 자신을 명예훼손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끝낸 만큼 수일 내로 이 군수를 소환해 명예훼손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씨는 “이 군수가 자신에게 뇌물을 주기위해 M업체에 공사 수의 계약을 몰아주는 등 편익을 제공했다는 내용을 경찰에 자진 출두해 진술하고 언론에 공개해 경찰이 ‘제 3자 뇌물공여혐의’ 등으로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지난해 기자회견 당시 이 군수가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함은 물론 제보자를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는데, 내가 먼저 명예훼손으로 이 군수를 고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필용 음성군수의 '제 3자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수사 진행중에 있어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제보자 고 씨와 관련된 업체, 제3의 중재인 반 씨와 김 씨 등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발주한 군청 관련부서 공무원 등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음성군청 관계자는 “고씨의 주장을 사실무근이며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 방침에 있다”며 “제보와 고소·고발건의 모든 사항은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장천식 기자 jangc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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