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여·야 예비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이 마감되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의 정당 간 온도차이가 심하다.

▶민주당 공천 신청 명단 4면

민주통합당은 ‘통합과 친노 세력’에 힘입어 공천 신청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현 정부 불신, 돈 봉투 비리 등으로 악화된 여론 탓에 후보자들마저 움츠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11일 공천 신청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16개의 지역구가 있는 대전·충남 지역에 총 46명이 접수해 2.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쟁률은 전국 평균 2.91대 1에 버금가는 수치로 수도권과 호남권에 이어 높은 경쟁률이다.

대전은 6개 지역구에서 총 22명이 공천 심사를 지원해 3.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충남은 10개 선거구에 가운데 24명이 지원, 2.4대 1의 경합이 예고됐다.

대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지역은 동구 지역(7대 1)이었고, 충남은 당진시가 5대 1로 쏠림 현상이 가장 뚜렷했다.

이처럼 민주통합당에 공천 신청자가 늘어난 것은 집권 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으로 선거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급기야 공천 심사에 접수한 예비후보들은 대부분 ‘친노(친노무현계)’ 색깔을 띠면서 당심을 얻기 위해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후보자들이 2개씩 적어낸 대표경력을 보더라도 ‘노무현’이나 ‘참여정부’가 들어간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단일 후보로 지원한 지역구는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갑), 박수현 지역위원장(공주·연기)이 유일했다.

이는 현역 프리미엄을 상대할 후보가 없는 것으로 풀이되며, 공주·연기 선거구의 경우엔 윤완중 전 공주시장이 공천 신청을 포기함에 따라 박수현 지역위원장은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2명(대전 1명(여), 충남 1명), 40대 20명(대전 8명, 충남 12명), 50대 19명(대전 10명, 충남 9명), 60대 5명(대전 3명, 충남 2명) 등으로 4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의 예비후보자가 가장 많았다.

반면 새누리당은 접수 현황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공천 접수 기간을 10일에서 오는 15일까지 연장했지만, 여전히 인물 영입이 순탄하지 못한 모습이다. 대전·충남 시도당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나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영남권에서는 후보가 몰려 민주통합당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대전·충남은 여전히 공천 신청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지역구별로 1~2명에 그쳤고 추가로 등록할 인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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