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블루팡스가 ‘혹시나’하는 노파심으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삼성화재는 자체적으로 내부 조사를 벌인 결과, 가담선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계열 스포츠 구단인 삼성블루윙즈 축구단 소속 최성국의 승부조작 연루, 같은 지역 연고 축구단의 승부조작 연루 등을 의식해서인 지 일단 몸을 움츠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승부조작 사건 발생때 해당 구단들이 자체조사를 펼쳐 가담선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수사 중반 사실로 드러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상무에서 뛰고 있는 소속 선수들까지 의식할 수밖에 없어 근심은 더해지고 있다.

승부조작 해당 선수들이 상무에서 군생활을 하며, 마수에 걸려든 것으로 알려져 승부조작의 시발점으로 상무가 눈총을 받고 있어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개인면담은 물론 연맹차원의 궐기대회, 선서, 서약식을 진행했었다”며 “승부조작 가담선수가 없다고 우선 결론을 내렸지만 삼성화재만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일단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 다만 팀 소속 상무 선수들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체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 삼성화재를 포함해 여자부 KGC한국인삼공사, 충남 연고 구단 현대캐피탈까지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구체적으로 밝혀진 게 없는 상황에서 연고 구단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한 체육계 인사는 "현재는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번 사건으로 연고팀은 물론 배구계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뢰가 깨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삼성화재 지역 환원으로 지역민들의 신뢰 얻는다

삼성화재는 한때 기사화됐던 ‘무늬만 연고’ 구단이라는 오명을 벗고, 승부조작 사건과 무관하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의 사회환원 활동을 꾸준히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전지역 고교·대학과 자매결연을 맺는다.

오는 15일에는 충남고와, 내달 18일에는 배재대, 4월 7일엔 대덕대와 연이어 자매결연을 맺고 후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 내달 18일 홈 마지막 경기에서는 지역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대전 연고구단이라는 확실한 인식과 함께 깨끗한 프로구단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해나가겠다”며 “지역팬들에게 언제나 활력을 불어 넣어줄수 있는 최고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오는 13일 지역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블루팡스와 함께하는 대전시 어린이 사랑나눔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 지역 소년소녀 가장 및 소외계층 아동들이 참여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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