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배출한 프로배구 스타 P모(24·KEPCO 레프트) 선수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결국 긴급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배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는 지난달 KEPCO 소속 전·현직 선수 3명과 사설 스포츠토토 운영자 3명 등 모두 6명을 구속했고, 지난 8일 경기에 나서려던 P모 선수 등 2명을 추가로 긴급 체포했다.

P모 선수는 이날 상무와의 경기를 위해 의왕에 있는 KEPCO 숙소에서 수원으로 출발하려는 순간, 긴급 체포돼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배구계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상호 대전배구협회 전무이사는 “P모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남다른 기량을 뽐내며 각광받았던 선수다. 예상대로 차세대 배구스타로 자리매김했는데 승부조작 연루로 선수생명에 위기를 맞았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대전은 물론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본다. 대전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구스타였기 때문에 지역에서의 파장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P모 선수는 지역 모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에 입문, 지역에서 중·고교를 졸업하고 H대를 거쳐 지난 2008년 드래프트 1순위로 KEPCO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에는 신인왕에 오르며 그 입지를 확고히 했다.

한편 P모 선수의 부친 또한 배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실업팀에서 선수생활을 한 지역의 대표적 배구스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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