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에서 첫 분양 스타트를 끊는 계룡건설의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에 수요층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가 과연 얼마로 책정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리슈빌 학의 뜰’은 지역 분양시장의 회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다 분양가가 가장 큰 투자기준이 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계룡건설은 유성구 학하·계산·덕명·복용동 일원 학하지구(178만 9000㎡) 4블록에 ‘리슈빌 학의 뜰’ 704가구 분양을 위해 오는 20일 전후로 대전시 서구 탄방동 주택전시관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리슈빌 학의 뜰’은 112㎡형(34평) 196가구, 115㎡형(34평) 121가구, 132㎡형(39평) 194가구, 158㎡(47평) 193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서남부택지개발지구과 함께 유망단지를 꼽히는 학하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가까워지면서 분양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주택자들에게는 청약가점 커트라인 외에 분양가에 따라 청약전략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벌써부터 분양가가 3.3㎡당 900만 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이라는 얘기가 부동산시장에서 나돌고 있다.

그러나 계룡건설은 ‘리슈빌 학의 뜰’ 분양가를 4일 현재 책정하지 않았으며 여러 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룡건설은 분양가가 주택 구매력을 결정하는 최대 요인인 만큼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해야 하는 지, 아니면 기존에 적용한 방식대로 분양가를 결정해야 하는 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리슈빌 학의 뜰’ 분양가의 경우 지난해 9월 한라건설이 서남부지구 3블록에서 분양한 한라비발디(3.3㎡당 857만 6000원~869만 9000원 선)보다는 높게 책정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계룡건설 측도 부동산업계의 이 같은 분양가 전망에 대해 틀리지 않다는 입장이다.

리슈빌 학의 뜰과 한라비발디 공급 규모와 공급평형이 비슷하기 때문에 분양가를 사전에 추산해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752가구 규모의 한라비발디는 132㎡형 235가구, 134㎡형 25가구, 159㎡형 185가구, 160㎡형 120가구, 163㎡형 187가구로 구성됐다.

대전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입지 여건이 좋으면서도 분양가가 저렴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경기급강과 투자심리 등을 감안할 때 분양가가 기존 물량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관측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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