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800억 원에 이르는 경부철도 대전도심구간 정비사업 관련 공사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 일제히 발주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은 대전시는 현재 대덕구 오정동에서 동구 판암동에 이르는 6.7㎞의 사업대상 구간을 공구 분할하는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하고 공구분할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 동시다발적으로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공사는 입체교차로 건설 13건을 비롯해 측면도로 개설 6건, 전기설비 15건, 조경 6건 등 모두 49건으로 분할되며 1~2건을 제외하면 발주금액이 100억 원 미만으로 지역 업체에 한정해 공사가 발주된다.

이에 따라 극심한 공사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건설사들은 이번 공사발주로 인해 가뭄 속의 단비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를 횡단하는 입체교차로를 확장하거나 신설하는 공사와 더불어 철로 변에 측면도로를 개설하고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이번 공사가 끝나면 100년 동안 아무런 변화 없이 슬럼화가 진행되던 경부선 주변은 상전벽해의 변화를 맞게 된다. 이 공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고속철도 전용선 건설과 더불어 오는 2014년 마무리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곧 진행될 동시다발적 공사발주에 앞서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한남고가차도건설공사를 우선 시작한 상태로 현재 고가차도 주변 지장물을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정동부터 판암동까지 6.7㎞ 구간에 대해 고속철 전용선을 설치하고 철로주변을 정비하는 '경부고속철 대전도심통과구간 정비사업'에는 모두 497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가운데 보상금으로 책정된 2267억 원의 상당수가 풀린 상태로 올해부터 2014년 사이 공사비 2267억 원이 집중 투입된다.

장시득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건설2과장은 "정부의 사업비 조기집행 추진과 맞물려 서둘러 공사를 발주하기로 했다"며 "이번 사업이 발주되면 공사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건설사들이 활력을 찾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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