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6일 심대평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총선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서 정치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이회창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이 전 대표와의 교감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회창 전 대표가 당을 살리기 위해 불출마 선언을 한 지 벌써 석 달이 지났지만 당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면서 “심대평 대표는 책임져야 한다. 대표직을 사퇴하고 총선 불출마 선언이라도 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어 “(심 대표가 사퇴해야) 새로운 사람을 영입할 수도 있고 인적쇄신도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정책도 개발할 수 있다”면서 “원칙과 정도를 중시하는 자유선진당의 창당이념에 맞게 심 대표는 물러가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심 대표 측에선 공식적인 대응을 내놓고 있진 않지만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측근은 “비례대표로 4년간 국회의원직을 수행한 박 의원이 출마도 하지 않으면서 심 대표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심 대표 흔들기를 통해 얻을 것이 뭔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선진당 내에선 박 의원의 공개적인 사퇴 촉구가 그간 일련의 갈등 국면에서 불거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선진당이 총선을 앞두고 공천 국면에서 내홍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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