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정부에서 추진 중인 대덕연구단지 출연연구기관(출연연) 통·폐합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송병대 유성당협위원장은 6일 오전 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출연연 통·폐합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출연연 개편안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된 모든 논란을 현 정부가 아닌 차기 정부에서 재논의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대덕연구단지 출연연은 단순히 연구단지의 범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만드는 인큐베이터와 같은 소중한 존재”라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도 이날 오후 유성 도룡동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출연연 종사자들을 만나 입장을 들었다.

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임기 말 치적 쌓기의 수단으로 과학기술계 통·폐합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관련 법안을 보면 65%의 연구소는 축소 통합하고, 나머지는 부처 간 이해관계에 따라 나눠 먹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성공할 수 있는 정책은 없다”며 “선진당은 과학계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법안에 반대하며, 출연연 개편은 총선 이후 차기 정권에서 총체적으로 재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윤종일 대전 유성구의회 의장도 이날 출연연의 무리한 통폐합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윤 의장은 “그간 정부는 출연연에 대한 끊임없는 구조 개편을 추진했지만 소통 부족 등으로 제대로 성사시키지 못했다”면서 “정부가 20여 개 출연연의 단일법인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과학기술의 효과적인 정책 수립 및 추진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출연연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무리한 통폐합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는)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통한 믿음 주는 과학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