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이 이번 주 중으로 개학을 앞둔 가운데 ‘독감’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은 방학 등의 이유로 접촉기회가 적었지만 개학과 함께 학생들간의 독감 확산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여기에 오히려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문제까지 겹쳐 학교가 ‘비상’이다. 최근 청주지역 병·의원들에 따르면 ‘독감’ 환자가 크게 늘었다. 최근 영하 15도를 넘는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청주시 내덕동 H이비인후과의 경우 독감으로 찾아오는 하루 환자 수가 2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평소보다 2배나 늘어난 수치다.

병원 관계자는 “인플루엔자(유행성독감)에 감염되면, 갑작스런 발열(38∼40도)과 두통, 오한, 인후통, 마른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과 장기간 지속되는 근육통, 극도의 불쾌감, 전신쇠약 등의 증상이 뒤따른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독감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개학과 함께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도 문제다. 식중독은 매년 개학 철이 되면 크게 증가하고있다. 겨울에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노로바이러스가 일반 세균과 달리 영하 10~20도 이하에서 오히려 더 오래 생존하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을 먹은 후 24∼48시간이 지나면 구토, 설사, 복통과 같은 증세를 나타낸다. 일반 성인은 감염 후 1∼3일 내에 자연치유 되지만, 어린이·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학생들의 경우는 탈수증세까지 찾아오는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의 생활화,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 채소·과일 등 비가열식품 씻어 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주시청 관계자도 “추운 날씨가 한달여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만큼 독감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가까운 보건소 등을 찾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학교 등 집단급식소의 경우 음식물 취급자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 대형 식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3대 예방 요령을 항상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홍순철·김용언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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