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구도심과 신도심 간 경제발전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 지역경제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00년~2008년 중 서구(5.7%)와 유성구(5.8%)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동구(2.1%)와 중구(2.3%), 대덕구(2.1%)는 2%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제성장 격차로 인해 신도심권의 인구는 크게 증가한 반면 구도심권의 인구는 감소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유성구와 서구의 인구는 각각 83.5%, 5.9% 늘었고 중구(2.7%)는 소폭 증가, 동구(-2.5%)와 대덕구(-7.4%)는 줄었다.

이는 정부청사 입지 등 도시개발에 따른 파급효과가 신도심권에 집중된 데 기인한다.

이에 따라 한은은 실효성 있는 구도심권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한은은 우선 도로교통망 등 기반시설 및 주거기능 확충 등을 통해 정주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상권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충남도청 이전으로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된 대전지역 물가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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