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3년새 골목상권까지 침투한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대항하는 지역 알짜 프랜차이즈업계에 창업문의가 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기업 프랜차이즈와는 달리 저렴한 창업비용과 유지비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갖춰 일단 입소문이 날 경우 다수의 단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본부로 등록된 프랜차이즈 업체는 150여개, 이 중 대전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는 6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장충동왕족발을 비롯해 피자2001, 가르텐비어, 안경매니저, 베로 에스프레소 등 대전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인지도는 상당 수준 높아졌고, 일부 업체는 전국망 확보에 성공하며 창업 희망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전국 140여 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베로 에스프레소의 경우 대기업 프랜차이즈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대형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정재민 베로 에스프레소 본부장은 “사실상 커피시장이 대기업들의 공세로 인해 영세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베로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다 전국망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 창업 문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초기 창업비용이 대형 업체에 비해 현격히 저렴한 데다 가맹점 측에 무리한 리모델링, 리뉴얼 등을 요구하지 않아 상품가격에 거품을 제거,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대부분 로열티를 내지 않는 프랜차이즈를 고를 경우 가맹점주들의 이익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창업 희망자들이 알짜 프랜차이즈 업계를 두드리는 이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존 유명업체와 유사 상호를 사용하는 업체 또는 잦은 취급상품 변경을 하는 업체들도 난립하고 있어 창업 희망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역의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의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한 마케팅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업종보다는 전문화·특성화 된 업종에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특히 기존 유명업체들의 유사상호를 사용하거나 한 업체에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곳의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창업 고려 시 아예 배제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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