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인하가 대세인 요즘 공주교대가 2012학년도 등록금을 사실상 동결키로 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전국 10개 교대들은 등록금 인하와 관련해 공동으로 동결쪽으로 대응 및 가닥을 잡고 있어 일각에서는 소위 ‘잘나가는 학교(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없는 학교)’의 배짱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2일 공주교대에 따르면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일단 동결쪽으로 결론을 내고 만약 타지역 교대에서 인하방침이 나오면 등록금심의위원장의 최종 결정으로 2012학년도 등록금 문제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실제 공주교대를 포함한 전국 10개 교대 총장협의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국가 지원이 늘어나지 않으면 등록금을 인하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공립대의 등록금 인하가 이어지는 만큼 교대의 등록금 인하도 주문해 향후 등록금 결정에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교대 총장협의회의 등록금 동결 방침에 공주교대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외면한 처사”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공주교대 재학생 A모 양은 “공주교대 등록금이 전국 10개 교대 가운데서 4번째로 높은데도 타지역 교대와 같이 동결한다는 것은 타 교대의 동결방침에 편승해 시간만 지나고 보자는 식의 행태”라며 “타 국공립대들은 5% 이상의 인하방침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대라는 특수성만 내세우며 동결방침을 세운것은 시대를 역행하겠다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주교대 학부모 최 모(52)씨는 “등록금 동결로 확정했던 연·고대, 이대도 학부모들에게 교육비를 절감시키기 위해 최소한의 양심을 보여줬지만 교대가 끝까지 공동대응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특히 공주교대는 전국 10개 교대 가운데 기숙사비도 가장 비싼 것으로 알고 있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학교측의 판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공주교대 관계자는 “등록금을 동결해도 입학정원 감축으로 매년 수억 원의 손실분이 발생하고 있어 인하를 결정하기에는 특수한 힘든부분이 있다”며 “교대 등록금 결정은 전국 교대 총장협의회에서 공동대응하기로 한 만큼 타 교대와 함께 등록금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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