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학교급식 수준이 전국에서 최하위라는 조사 결과에 대해 충북도교육청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학교급식 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년도 전국 학교급식 만족도에 따른 것으로 연세대 양일선 교수 등이 조사한 결과다.

2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1년도 전국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에서 충북의 학교급식 만족도는 76.4점으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전국에서 학교급식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경북의 96.3점에 비해 20점이나 낮는 등 학교급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양 교수팀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동안 전국 16개 시·도별로 초·중·고 각각 4개 학교씩을 선정해 음식의 맛과 메뉴의 다양성 등 13개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그러나 이에대해 충북도교육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실제 도교육청이 지난해 10~11월 도내 학생 1만882명, 학부모 1만 124명을 대상으로 급식만족도, 영양, 위생, 식재료 품질 등 13개 항목에 대해 학교급식 수요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에 비해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시한 학교급식 개선 종합평가에서 5년연속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된 점도 이번 결과가 신뢰를 받지못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전수조사가 아닌 샘플링 조사로 신뢰도에 의문이 있다”며 “양 교수팀의 조사가 맞다면 교과부가 충북도교육청을 5년 연속 학교급식개선 우수교육청으로 선정한 기준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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