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가 2일 공식 합당했다. 이에 따라 충북 청원군 제19대 총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 변재일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범 여권에서는 한나라당 오성균 당협위원장, 이승훈 전 충북도정무부지사, 미래희망연대 손병호 당협위원장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우선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에 따라 여권과 야권의 1대1 대결구도가 마련됐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변재일 후보는 2만 4325표로 당선됐다.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는 2만 1771표, 자유선진당 장한량 후보는 4886표, 평화통일가정당 손병호 후보는 3593표를 얻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오성균, 손병호 후보의 18대 총선에서의 득표를 단순히 합친다면 2만 5364표가 돼 변재일 후보의 득표를 넘게 된다. 이번 선거가 여권에 전반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범여권 후보들은 합당을 통해 해볼만하게 됐다며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놨다.

오성균 후보는 “합당이 결정되기 전부터 범여권 단일화를 제안했고 이번 합당을 적극 환영한다”며 “야권에서 후보가 더 나온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최소한 여권이 1대1 구도를 만들어 변 의원을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후보 역시 “여권이 각각 다른 당으로 출마해 여권 분열이 우려됐는데 합당으로 인해 후보단일화가 결정된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손병호 후보도 “지금은 보수가 연합해야 할 때로 합당은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권의 단일후보 출마를 위한 환경은 조성됐지만 공천방법에 따른 후유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 후보는 ‘공정한 룰에 따른 경선’에서의 자신감을 표하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오성균 후보는 “전략공천이란 결국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것으로 여론조사 등 공정한 룰로만 진행된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후보는 “당에서 공정한 공천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후보자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해당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깔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현역 당협위원장으로서 조직력에서 앞서 있다는 자신감에서, 이 후보는 본인이 전략공천에 성공할 경우 나올수 있는 범여권의 분열을 우려해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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