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기계공고 귀금속과 학생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학교기업 ‘SN주얼리’는 작지만 알짜기업으로 통한다. 지난 2004년 대전지역 1호 학교기업으로 첫 발을 내딘 ‘SN주얼리’는 학생들이 직접 생산한 반지, 목걸이 등 귀금속 장신구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http://oksnj.co.kr)을 통해 판매하며 한해 매출 6000만 원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만도 2000만 원의 알토란같은 순이익을 창출해 학생 사원들에게 해외체험학습 경비와 장학금을, 지도교사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대전시교육청과 교과부도 해마다 지원금을 배정하는등 창업의지를 북돋으며 성공적인 전문계고 학교기업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경기불황과 청년 취업난 속에 당당히 청년기업가의 꿈을 일구고 있는 대전시내 전문계고 학생기업들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전문계고에서 운영 중인 학교기업은 충남기계공고를 포함 현재 모두 4곳이 활발히 가동 중이다.

대전여상의 ‘디지털 Any’는 영상콘텐츠 개발, 대성여자정보과학고의 ‘대성미디어걸스’는 광고편집, 대전전자디자인고의 ‘크래프트에칭아트’는 도자기, 유리공예, 폴리머클레이 분야에서 지난해 5000만~8000만 원의 매출실적을 각각 올렸다.

학교기업 참여학생들은 공장장, 판매팀장, 제작팀장 등 사업 성격에 맞는 부서 업무도 맡아 직접 판매활동을 하며 수익을 창출, 경제마인드와 함께 향후 기업가로서의 자질도 키우고 있다.

이들 4개교는 지난달 3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제3기 학교기업 지원사업 계속 지원교로 선정돼 많은 예산도 받게 됐다.

충남기계공고는 1억원, 대전여상은 3억 5000만 원, 대성여자정보과학고와 대전전자디자인고는 3억 원씩을 각각 지원받는다. 충남기계공고와 대성여자정보과학고는 지난해보다 5000만 원씩 지원금이 늘었다.

올해는 대전혜광학교와 경덕공고가 각각 학교기업 대열에 합류한다.

대전혜광학교는 전국 특수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부터 천연 미용비누 및 웰빙과자 생산, 운동화 빨래방 운영, 농사용 기구 조립 납품 등 학교기업을 창업하며 경덕공고는 올해 학교기업 설립을 추진, 마스크 팩 등 화장품과 비누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정충호 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장은 “올해 대전지역 학교기업들이 교과부의 학교기업지원사업에서 탈락없이 모두 선정된 것은 대전지역 학교기업의 우수성을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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