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제97회 전국체전 개최지 결정을 위해 충주를 방문한 대한체육회 실사단이 호암체육관에서 실사를 갖고 있다, 충주시청 제공  
 

오는 2016년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희망 중인 충북이 대한체육회 실사단의 현지 실사를 무사히 마쳤다. ▶관련기사 19면

충북은 실사단이 충북의 대회 준비에 만족한 것으로 자평하며, 대회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한체육회 실사단은 지난 27일과 28일 제97회 전국체전 개최지 결정을 위해 충북 충주를 방문했다. 배순학 위원장 등 5인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3개 유치신청 도시 중 마지막 순서인 충주에 도착해 시민 3000여 명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충주시청에 발을 디뎠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종배 충주시장, 윤진식 국회의원 등 지역인사들이 유치위원들을 직접 맞았고, 중원민속보존회 풍물패, 중앙경찰학교 악대, 택견시범단, 성심학교의 영화 '글러브' 출연팀 등이 함께해 환영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충주시는 15만 4000여 시민의 전국체전 유치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실사단에게 전달하고 '유치기원' 문구가 새겨진 시루떡을 절단하는 이벤트도 가졌다. 이후 실사단은 유치계획 보고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국체전 개최지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실사를 시작했다. 이날 유치계획 프레젠테이션은 이 시장이 직접 나서 전국체전 개최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국토의 균형발전, 스포츠를 통한 국민화합·소통체전 개최, 충북정도 120주년·충주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 마련 등 충주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둘째 날인 28일 부문별 운영계획 보고에선 홍승원 도 체육회 사무처장이 조직위원회 및 추진단 운영계획, 숙박 및 수송대책, 실업팀 육성운영계획, 경기장 및 지역별 경기장 배정, 신설 경기장 건립계획과 사후관리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어 실사단은 주경기장 조성지와 호암체육관, 탄금축구장, 조정경기장 등 종목별 경기장에 대한 실사 후 충주술박물관에서 총평을 끝으로 이틀간의 충주 실사를 마쳤다. 실사단은 충주의 대회 준비에 대체로 만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실사 전 충주의 체육시설이 열악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으나, 실사 후 이 같은 우려가 불식됐다는 전언이다. 특히 종합운동장 부지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내렸다. 실사단은 다만 종합운동장 설계 전 방송중계시설 등을 보완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것과 각 종목별 경기 여건을 감안한 분산 개최를 계획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를 마친 후 배 위원장은 "유치계획 보고회 준비와 체육관련 기반시설 등이 잘 돼 있고, 엘리트 교육 활성화 노력도 대단해 보였다"면서 "시설 투자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각종 전국대회 유치를 통해 경험과 대회 운영능력을 키워 달라며 좋은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승원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최선을 다해 실사를 준비했고, 만족스런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최지 결정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97회 전국체전 개최지를 놓고 충북 충주시를 비롯해 충남 아산시, 경북 포항시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다음달 2일 전국체전위원회와 같은달 7일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통해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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