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품에 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정례회의를 열어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론스타가 산업자본이어서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것이 원천 무효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산업자본이 아닌 만큼 문제 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외환은행의 사업계획이 하나금융의 경영 건전성 유지에 도움이 되고 두 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3%를 넘는 등 재무 상태가 양호해 결격 사유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지난 2010년 11월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체결한 지 1년 2개월 만에 외환은행을 품게 됐다.

이에 따라 237조 원이던 하나금융의 자산 규모도 단숨에 367조 원으로 불어나 국내 2위 금융지주로 올라섰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에 3조 9156억 원(주당 1만 1190원)을 주고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게 되며, 외환은행 2대 주주인 수출입은행 보유 지분 6.25%(4031만주) 매입 여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한편 론스타는 지난 2003년 외환은행 인수 후 챙기는 차익이 총 4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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