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2월부터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착수하는 등 사실상 총선 국면에 돌입했다.

이번 총선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지형 변화 등이 예상돼 공천 등에 대해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혁신과 개혁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어서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이번 주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공심위원장으로는 충청권 출신 윤여준 전 의원을 비롯해 3~4명이 거론 중인데 기본적으로 경선을 공천 원칙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전략공천과 현역의원 컷오프 25%를 공천 원칙으로 정해 사실상 현역의원 공천 탈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당 사무처는 이달 말까지 전국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완료하고 여의도 연구소는 각종 여론조사에 착수해 현역의원 물갈이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친이,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공천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3월 초까지는 모든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내달까지 전체적인 공천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선관위 후보등록일(3월 22~23일)보다 일주일가량 앞선 3월 15일께 후보 선정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공천작업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30일 이미경 의원을 단장으로 하고 당내 인사 10명가량이 참여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해 공천 관련 당규를 정비하고 공천방식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천심사위원장은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거론되며 위원은 당내외 인사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공심위에 지역구 여건과 예비후보의 경쟁력 등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지역구별 기초실사는 이번 주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선진당은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단장을 맡아 총선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권 단장은 “선진당 공천개혁의 기본방향은 현역의원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젊고 참신한 정치신인의 참여를 확대하며 공정성 확보를 위한 외부인사 중심의 공심위 구성으로 조기 공천해 후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당은 30일 최고위원회에서 공천 방안을 확정하고 내달 1일부터 후보자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통합진보당은 내달 4일 후보자를 모두 확정해 본격적으로 총선에 돌입한다. 진보당은 현재 160여 개 지역구에서 후보자가 확정돼 있고, 4일까지 10여 개 지역에서 경선이 마무리된다.

최근 이의엽 공동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총선기획단은 총선 전략과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를 위한 방안을 가다듬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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