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항에 세관과 검역, 출입국관리 사무소 역할을 담당할 ‘항만운영지원센터’가 새롭게 들어선다.

충남도는 26일 당진항의 종합적인 발전을 위해 세관과 검역 등 관련 기관 유치와 항만이용객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항만운영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원센터 규모는 당진항 관리부두 배후지 5870㎡ 면적에 지상 5층으로 건축비용은 69억 5000만 원이 소요된다. 지원센터에는 세관(Customs), 출입국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 등 출입국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3대 수속 절차를 담당하는 기관과 항만 관련기관, 금융기관 등이 입주하게 된다.

이번 지원센터 건립은 현대제철이 전담하며, 준공 후 도의 재산인 성꾸미항(당진항 내 용도폐지 된 항구)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추진 일정은 내달 중 현대제철과 협약을 체결하고, 4월까지 설계를 마친 후 내년 6월 도와 현대제철 간 공식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도는 이번 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그동안 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던 당진항의 기능을 살려 항만 지역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진항 안쪽에 동부제철과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대규모 공단이 입주해 있지만, 이들의 수출입 물량을 처리할 세관과 검역, 출입국관리사무소 기능이 없어 왕복 74㎞ 거리인 평택항을 경유해 들어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특히 지난 2010년 당진항 물동량은 2826척 2300만 톤으로 2009년 대비 30% 증가하는 등 항만관련 서비스 수요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또 각 공단 관계자와 선주 등 항만 관련 종사자들이 유기적으로 만날 공간이 없어 업종 간 정보 공유도 어렵고 지역 내 소비도 이뤄지지 않아 항만 활성화에 한계를 보여왔다.

도 관계자는 “당진항을 경쟁력 있는 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행정과 업무, 상업, 편익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이 요구돼 왔다”며 “지원센터 조성과 관련 현대제철과 구두협의는 완료한 상황이며, 내달 중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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