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진식 의원에 대한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 의원이 2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의혹을 깨끗이 해소할 것" 이라고 자신했다. 충주=김지훈 기자  
 

4·11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윤진식 의원에 대한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충주지역에 우의 선점을 위한 당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충주선거구의 경우 윤 의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경쟁후보조차 없던 상태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천은 물론 신분상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이자 야당측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최근 윤진식(한나라당·충주) 의원이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이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확인되지도 않은 의혹을 제기해 깎아내리고 흠집 내는 인신공격'이라며 맞받아 쳤다.

 

   
▲ 민주통합당 축북도당 류행렬 사무처장과 충주 지역 도·시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주=김지훈 기자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류행렬 사무처장과 충주 지역 도·시의원들은 2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일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영업정지 되면서 수많은 국민의 피눈물을 쏟게 했다"며 "언론이 근거 없이 현역 국회의원의 실명을 보도했다고 상상하기 어려운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이 이 같은 부실저축은행의 비리 의혹에 연루된 것은 부끄럽고 통탄할 일"이라며 "윤 의원은 사건의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날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제일저축은행 유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지난 2010년 7·28 재보궐선거 전 1~2년 동안은 만난 적도 없다"고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하게 부인했다. "유 회장이 (윤 의원에게)금품을 전했다고 진술한 것은 무엇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 의원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설혹 검찰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면 적극 응해 관련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겠다"고 자신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의 윤 의원 금품수수 관련 의혹제기에 발끈하고 반박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윤 의원은 의혹해소를 위해 검찰조사가 필요하다면 응할 것임을 밝혔음에도 다가오는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유력후보를 어떻게든 낙마시켜 정치적 이득을 취하고자 상대방 물어뜯기에 혈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만일 검찰의 엄정하고 정당한 조사를 통해 윤 의원의 무죄가 밝혀질 경우 민주통합당의 치졸한 정치적 야욕을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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