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청주 시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편의점 흉기강도 수사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지난 24일 오전 청원군에서 편의점 강도가 또다시 발생,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4일 오전 3시 15분경 충북 청원군 오창읍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든 강도가 침입, 종업원 권모(24) 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4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권 씨는 경찰에서 “모자를 눌러쓴 손님이 들어와 물건을 고르는 척하다 갑자기 흉기를 꺼내 위협한 뒤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권 씨의 진술을 토대로 보통 체격에 키 175㎝ 가량의 20대 남성을 쫒고 있다. 지난 10~12일 청주에서는 새벽시간 여성이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만을 골라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1시 20분경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곽모(49·여) 씨의 편의점에 강도가 들어 주인 곽 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9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곽 씨는 경찰에서 "검은 마스크와 모자가 달린 옷에 청바지를 입은 남성이 흉기로 위협하고 돈을 빼앗아 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전 3시 21분경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황모(56·여) 씨의 편의점에도 괴한이 침입해 황 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처럼 최근 편의점 강도가 활개를 치고 있지만 경찰은 범인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경찰은 가용 경력을 모두 동원, 범인 검거를 위한 대대적인 검문검색에 나섰지만 범인의 흔적을 찾는데 실패했다. 유일한 단서라고 할 수 있는 편의점 인근 폐쇄회로(CC)TV 또한 범인의 인상착의를 특정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는 난항에 빠졌다.

이에 경찰은 동일 전과자와 인근 지역 우범자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서라도 꼭 조기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와 더불어 예방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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