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현판식 및 기자회견이 25일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도당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도당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마친후 박수를 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77일 앞으로 다가온 제19대 총선을 위한 여야의 공천작업이 시작되면서 정당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공천과정에서 현역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새 인물 영입에 따른 변수도 남아 있다.

민주통합당충북도당은 25일 도당에서 바뀐 당명을 내거는 '교체당명 현팍식'을 갖는 등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날 지역국회의원 등은 기자회견에서 충북에서 전략공천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인물을 공천하는 방식의 채택 가능성을 밝혔다. 이들은 충북의 정당 지지도가 여당과 비슷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경선을 통한 공천 전망을 내놓았다.

원내 수석부대표인 노영민(청주흥덕을) 의원은 “충북은 인물 경쟁력이 있는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며 “국민참여경선 과정을 거치돼 앞서 여론조사에서 후보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내 8개 지역구 가운데 경선에 앞선 '예선전'에서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의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국회의원이 한나라당 예비후보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통합당은 느긋한 총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청주시, 청원군, 중부4군 등 5개 지역구 가운데 청주상당구를 제외하고 현역 국회의원들이 한나라당 예비후보들보다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로 볼 때 이들 지역은 예선전에서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민주통합당의 통합과정에서의 통합세력의 공천 지분 요구와 야권 대통합 과정이 변수로 남아 있다. 제천·단양 등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구에서의 국민참여경선 여부가 주목된다.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는 한나라당은 충북에서의 외부 인물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참신하고 경쟁력있는 인물 영입이 없는 상태에서 기존 인물로는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이 어떤 공천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사다.

한나라당의 20% 전략공천, 80% 국민경선 원칙에 따라 충북에서는 충주와 제천·단양 두 지역구의 현역 국회의원 공천 가능성과 나머지 지역에서의 경선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의 전국적인 공천 개혁을 통한 대대적 물갈이 예고와는 달리 충북에서의 인적 쇄신은 회의적이다. 다만 아직 외부 인물 영입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민구 전 합참의장 등 일부 인물에 대한 외부 영입이 성사될 경우 전략 공천 가능성이 높다. 막판 한나라당이 경쟁력있는 외부 인물 영입에 성공할 경우 일부 선거구를 중심으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여야 공천과 선거구도에 영향을 줄 변수도 있다. 구천서 (사)한중경제협회장이 이날 무소속으로 청주흥덕을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제14대와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부정비리 범죄를 저지른 경우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 등 공천기준이 적용될 경우 한나라당 행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따라서 구 회장의 총선 출마는 청주흥덕을 선거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수성향의 구 회장 출마는 가뜩이나 경쟁력이 약한 한나라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밖에 중부4군에서의 외부 영입 가능성도 남아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현역국회의원들의 공천 가능성이 높아 충북에서의 대대적 물갈이는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막판까지 한나라당이 외부 영입에 대한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는 만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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