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이유로 부모님을 모시지 못하는 것을 비관한 40대 남자가 차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설 연휴 충북 도내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부모 공양 못해” 비관 40대 목숨 끊어

23일 오전 11시 40분경 충북 청원군 문의면 한 농로에 세워진 포터 화물차에서 서모(42·청원군 남일면)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성묘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서 씨는 화물차 운전석에 앉아 있는 상태였으며, 화물차 뒷좌석에는 번개탄을 피운 화덕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평소 서 씨가 부모님을 모시지 못해 괴로워했고, 최근 경제적 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22일 오전 5시 20분경 충북 증평군 증평읍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최모(50)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정모(28)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화재, 교통사고 잇따라

21일 오전 9시 13분경 충북 청원군 옥산면 가락리 임모(52) 씨의 폐 부화장에서 불이 나 부화장 1개 동(274㎡)을 태우고 1시간 20여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샌드위치 패널의 폐 부화장 지붕이 붕괴되면서 보관 중이던 출장뷔페용 탁자 600개, 의자 500개, 등이 타 1억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20일 오전 2시경 충북 음성군 감곡면 단평리 중부내륙고속도로(마산기점 252.7km) 2차로에서 마산방면으로 가던 8t 택배차량이 앞서가던 14t 화물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8t 택배차량 운전자 안모(36) 씨가 숨졌다.

◆청주 보육원 앞에 영아 유기, 경찰 수사

지난 20일 청주시의 한 보육원 앞에 갓난 아이가 버려져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 45분경 청주시 흥덕구 현암동 한 아동보육시설 앞에 여아가 버려진 것을 원생 황모(16) 군이 발견했다. 여아는 발견 즉시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상태를 검사 받았고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 빈 아파트에 빈집털이

설 연휴 청주 시내의 아파트에 도둑이 들어 금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3시경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2개동 6가구에서 빈집털이 사건이 발생해 수백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이 도난당했다. 피해 가구는 모두 5∼14층에 있는 집들로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범행시각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하는 등 탐문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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