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 예산 집행률이 미흡한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편성된 세종시 건설 예산 7859억 원 가운데 총 6068억 원만 집행돼 집행실적이 77.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010년 집행률(50.2%)보다 나아졌지만, 공공기관 가운데 여전히 최하위의 집행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 건설에 대한 확고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권 의원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받은 지난해 세출예산 집행현황에 따르면 △국립도서관 건립 39.4%(292억 원 중 115억 원) △학교시설 건립 42.2%(166억 원 중 70억 원) △복합커뮤니티 건립 56.2%(820억 원 중 461억 원) △중앙행정기관 건립 65.5%(2345억 원 중 1538억 원) 등으로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역복지센터(20억 원)와 행정지원센터(8억 원)는 집행 내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은 “올해 세종시가 출범하고 공공기관 이전도 본격화하는 만큼 이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예산 집행률 제고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수정안 논란의 중심인 이 대통령이 세종시를 직접 방문해 명품도시 건설 의지를 밝히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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