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철 신임 충남대 총장이 "대학의 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 앞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의 슬림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충남대 제17대 총장으로 임명된 정 총장은 최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본부 및 부속기관들의 조직개편을 단행해 주요 보직을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며 '소통과 화합을 통한 강한 충남대'를 향후 대학의 운영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어 "그동안 충남대는 훌륭한 인적, 물적 자원을 갖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학교 운영의 투명성을 추구하고, 지금까지의 일방적 구애에서 벗어나 먼저 다가가는 소통을 통해 지역민과 동문들에게 사랑받는 충남대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장은 또 "2명 이상 복수로 구성된 부총장제를 도입해 학교의 변화 및 개혁과 함께 대내외적인 학교 마케팅 강화에 총장이 직접 움직일 생각"이라고 전했다.

국립대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소통 없이 대학 본부 주도로 통합이 추진되다 보니 교직원들이 심한 불신감과 피로감에 빠졌고, 이것이 오히려 대학 발전에 저해가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일단은 대학 내실화에 주력하고, 그 이후에 논의가 되더라도 철저하게 아래에서 위로,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지키면서 통합 문제를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내 인사개혁에 대해서는 "주요 보직자 인선 기준과 동일하게 개인적 친소관계를 완전 배제하고, 애교심과 능력, 열정 등 세 가지만을 볼 것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학교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인사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충남대의 연구능력 향상을 위한 복안으로는 "훌륭한 연구 분위기를 조성해 교수들의 연구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야말로 대학이 내실화를 다지는 출발점"이라며 "뛰어난 연구능력을 갖춘 교수들이 많을수록 수업의 질이 좋아지고, 이는 다시 훌륭한 인재 배출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실력 있는 우수한 학생의 선발이라는 선순환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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