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이글스의 박찬호(왼쪽) 앞에서 후배 마일영이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미국 애리조나에서 담금질에 한창인 박찬호(38)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새해 인사와 함께 스프링캠프에 대한 소감 및 뒷이야기를 남겼다.

박찬호는 홈페이지를 통해 "운동량이 많아 조금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다"며 "2년 전 미국 하와이에서 잠시 한화와 훈련했을 때는 개인 훈련 프로그램 위주로 했지만 지금은 전적으로 팀의 훈련 계획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롱 토스를 통해 팔과 어깨 근력을 키우고 요즘은 수비 연습과 체력훈련을 주로 하고 있다"며 "특히 체력 훈련량이 많아 힘들지만 조금씩 적응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해를 거듭할수록 훈련이 힘들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나이 많은 선수에게 체력 훈련이 가장 중요한 만큼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에 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박찬호는 “스프링캠프 때 식사와 숙소를 각자 알아서 해결하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한국과 일본에서는 같은 곳에서 자고 먹기 때문에 선수끼리 서로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구선수 18년 후배인 룸메이트 안승민과의 숙소 생활도 전했다.

박찬호는 “안승민이 요즘 내가 모르는 한국 드라마, 가요, 연예인에 대해 잘 설명해줘서 즐겁다"며 "고향 후배라서 더 정이 간다"고 했다.

동기생이면서 투수코치인 정민철 코치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각별히 신경 써 주고 도와줘 편하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며 "항상 긍정적인 코치라 보는 것만으로 큰 힘을 받는다. 이런 코치를 만나 너무 기분이 좋다"고 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새해 복 듬뿍 받으시고 원하는 일 다 이루는 2012년 되세요."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 중이던 박찬호는 지난 17일 애리조나주 투산 캠프에 합류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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