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충북 괴산군 활자주조공방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인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복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주시가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에 들어간지 1년 만에 직지 금속활자본 하권 13장과 목판본 6장 등의 활자를 복원했다.

청주시는 17일 괴산군 연풍면 중요무형문화재 101호 임인호 금속활자장 활자주조 작업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 보고회를 가졌다. ‘직지’ 금속활자 복원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추진된 조선시대 금속활자 복원에 이은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진행 중이다.

금속활자 복원은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수행하고 있으며, 목판 복원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김각한 각자장 전수조교 등이 맡고 있다. 또한 경북대 남권희 교수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복원된 ‘직지’ 금속활자는 2015년까지 복원할 78장 가운데 일부이며, 모두 밀랍주조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밀랍주조법으로 활자를 주조하는 방법은 그 동안 실험적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복원에는 한 번에 100여 자 이상을 주조하는 다량 주조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시는 금속활자 실물복원 이외에도 고려시대 인쇄기술을 정리하는 연구보고서도 매년 간행해 고려시대 인쇄출판 기술의 발전과정을 정리,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해 사용한 한국 인쇄술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곽임근 청주부시장은 “이번에 복원되는 활자들은 직지와 더불어 한국의 훌륭한 인쇄문화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조선시대 금속활자의 성공적인 복원과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을 통해 중앙정부와 연계해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직지특구를 더욱 특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