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소값 폭락사태에 따른 농민들의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한나라당 정몽준 전대표가 16일 대전 유성구 신동 한우농장인 ‘석청농장’을 방문해 섬유질 배합사료를 소에게 먹이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16일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당이 크게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우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대전의 한 한우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대위원에게 한 가지 기대한다면, 너무 구체적인 일에 대해 결정하려고 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창당을 뛰어 넘는 쇄신 또는 그 수준의 변화에 대해선 공감한다”면서도 “공천(개혁) 문제 등은 쇄신의 제일 뒷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그동안 비대위 활동에 대해 “비대위가 출범한 다음 당이 더 분열될 수 없을 정도로 분열됐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각을 세워 왔다.

정 전 대표는 또 이날 비대위가 확정한 공천 기준안에 대해선 “공천 기준안이 발표됐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자세히는 모른다”면서 “내일(17일) 의원총회에서 설명을 들을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여권 내 차기 잠룡 중 한 사람인 정 전 대표의 이번 한우 농가 방문은 최근 솟값 폭락사태에 따른 민심 청취와 대안 마련을 위한 민생행보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축산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 지원과 발상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며 “농업에 관심이 많아 공부도 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나중에) 농업을 해보고 싶다. 농민들이 솟값 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방법을 찾아 한나라당의 정책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에는 정운천 전 농림수산부 장관과 안효대 한나라당 의원, 윤장배 전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오영균 농업진흥청 박사 등이 동행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