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유통업체들이 대전에 대규모 복합문화유통시설 조성을 놓고 설전을 벌일 공산이 커졌다.

롯데쇼핑은 16일 대전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일대에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쇼핑과 롯데월드는 과학공원 내 6000억 원을 투입, 2015년까지 대규모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대전시는 신세계와도 서구 관저동 일대 35만㎡에 4500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교외형 복합유통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유니온스퀘어를 건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교롭게도 신세계에서 추진하는 유니온스퀘어 역시 롯데의 복합테마파크가 준공하는 2015년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양 거대 유통업체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고객 유치를 비롯한 상권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신세계는 아울렛 위주지만, 롯데는 문화와 예술 등이 어우러진 복합테마파크로 성격이 약간 다르다”며 “일부 부대시설 중복은 있을 수 있지만, 실시협약 추진 과정에서 여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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