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 강력범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하거나 상습절도를 일삼는 10대들의 일탈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 13일 같은 중학교 후배를 성폭행하고,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성추행을 한 혐의(특수 강간 등)로 대전 모 중학교 A(15) 군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여중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B(15) 군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군 등은 지난해 9월경 여차친구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여자친구의 후배인 C(14) 양을 집으로 불러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 양이 성폭행 당한 사실을 경찰이나 학교에 알리지 않자 B 군 등 4명과 함께 C 양을 인근 공원으로 불러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학교 상담센터에서 C 양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고, 경찰 조사를 의뢰하면서 뒤늦게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에서도 사우나 등에서 금품을 훔치거나 사기 행각을 벌인 10대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논산경찰서는 지난 13일 사우나 탈의실과 차량 등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D(18) 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D 군은 지난달 19일 논산시 취암동의 한 주택가에 세워진 차량에 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 17만 원을 훔치고, 같은 달 30일 한 사우나 남자탈의실에서 잠 든 남성의 옷장열쇠를 이용, 현금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14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천안서북경찰서도 같은 날 아파트에 있는 자전거 4대를 훔친 중학교 3학년 E(17) 군 등 3명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시경 천안시 성환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자전거 4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10대들의 범죄 유형을 보면 단순 절도가 아닌 강력범 수준의 범행도 적지 않다”면서 “10대 피의자의 대다수가 가족들로부터 적절한 보호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학교나 가정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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