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법동중학교가 운영하는 대안교실이 학교 부적응 학생 치유에 큰 효과를 내고 있어 지역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법동중학교는 지난해 4월 학생 개인상담 등을 통해 학부모와 담임교사 등의 동의를 얻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20여 명의 2~3학년 부적응 학생들을 선발해 대안교실 운영으로 치유하는 '집중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지난해 말까지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 한 뒤 흡연학생들이 금연에 성공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학교를 자주 나오지 않던 학생도 상담받는 날에는 꼬박꼬박 참석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고 법동중 상담교사는 전했다.

또 일부 학생은 프로그램을 잘 수행해 정상 학급생활로 복귀했고 일부는 개별적인 문제가 있는 다른 친구들을 대안학급으로 데려오는 등 이 프로그램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던 학생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법동중은 방학이나 방과후 수업 등을 이용해 대안교실을 운영했으며 주요 프로그램은 개별상담과 집단상담을 병행하면서 문화 및 야외체험 프로그램 운영, 대인관계 훈련, 기관연계치료 활동 등을 병행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법동중학교는 올해 상설 대안학급인 'Dream Class'를 운영할 예정이며 교육청으로부터 연구시범학교로 지정돼 각종 예산을 지원받아 체계적으로 아이들을 치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선원 교장은 "부적응 학생은 대부분 학생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많다"며 "시간이 다소 걸릴지라도 상담사와 담임교사가 포기하지 않고 학생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지도하면 좋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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