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준비를 대형 할인마트에서 할 경우 지난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대전주부교실(회장 송병희)에 따르면 올해 설 성수품 36개 품목에 대해 대전지역 31개 유통업계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평균 설 차례상 준비비용은 25만 7210원으로, 지난해(25만 7972원)보다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대형 할인마트는 전년보다 4.3% 상승한 25만 4461원의 차례상 준비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돼 하락세를 보인 타 업태와 대조를 이뤘다.

업태별로 전통시장이 지난해보다 1.7% 낮아진 20만 2561원으로 가장 저렴한 차례상 준비가 가능했고, SSM(기업형 수퍼마켓)은 지난해보다 3.5% 저렴해진 25만 2831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백화점은 전년과 비슷한(-0.2%) 31만 8985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백화점, SSM, 전통시장은 사과, 배, 감 등 일부 과일가격과 쇠고기 가격이 전년 같은 시기보다 하락한 반면 대형할인마트의 경우 과일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쇠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상승해 비용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쇠고기 등심 1㎏의 가격은 5만 3760원이지만 대형마트에서는 6만 3270원에 거래되고 있고, 쇠고기 국거리 1㎏ 가격 역시 전통시장이 2만 8520원, 대형마트는 5만 1930원으로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어떤 유통업체가 자신에게 유리할 수 있는지 철저하고 꼼꼼하게 비교,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SSM, 전통시장의 상품 판매가격 비교 결과에서 싼 품목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통시장으로 조사 대상 33개 품목 중 29개 품목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했고, 비싼 품목수가 많은 곳은 백화점이 21개 품목, SSM 7개 품목, 대형할인매장 5개 품목 등의 순이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총평균가 백화점  할인마트  SSM  전통시장 
2011년 257,972 319,774 244,010 262,010 206,093
2012년 257,210 318,985 254,461 252,831 202,561
등락폭(%)  -0.3 -0.2 4.3 -3.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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