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공급된 죽동지구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매각이 결국 불발됐다.

건설사들의 큰 관심으로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 지역 부동산 경기의 침체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건설사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LH대덕노은사업단에 따르면 대덕연구개발특구1단계 죽동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A1-1블록을 공급했으나 건설사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 공급된 죽동지구 공동주택용지는 전용면적 85㎡ 초과로 구성됐으나 LH가 설계변경을 통해 85㎡ 이하 중소형 중심의 주택용지 변경을 조건부로 공급키로 결정, 10여개 건설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죽동지구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가 대덕연구개발특구로 결정됨에 따라 주변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노은4지구 및 도안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성황리에 이뤄져 건설사들의 큰 관심이 쏠린 것이 사실이다.

또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와 수요자들로부터 인기있는 중소형 중심의 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됐다.

그러나 대전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매각에 실패했다.

죽동지구 공동주택용지 A1-1블록은 총 5만 8950㎡면적에 전용면적 60~85㎡ 780세대, 85㎡ 초과 282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공급가격은 835억 3215만 원으로 책정됐었다.

대금납부조건은 파격적인 5년 무이자 분할납부로 토지대금을 납부약정일보다 미리 납부할 경우 선납할인(연6%)을 받게 돼 사실상 가격 할인 효과가 큰 점이 향후 매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LH대덕노은사업단은 죽동지구 A1-1블록에 대해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기존 조건과 동일하게 수의계약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LH대덕노은사업단 관계자는 “공고 이후 전국 건설사들로부터 문의전화를 많이 받아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었다”며 “현재 지역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용지 매각에 부담을 느낀 점이 매각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죽동지구는 건설사가 사업추진을 위한 장점이 많은 주택용지인 만큼 빠른시일내 매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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