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민선5기 출범 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원도심 이전 배치가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전복지재단과 대전예술회관, 대전평생교육진흥원, HACCP지원사업단 등의 4개 기관이 동·중구 등 원도심으로의 이전을 완료했다.

대전도시공사도 중구 대흥동 대신증권빌딩을 인수하고, 올 4월 본사를 이전키로 했으며, 오는 2014년까지 대전청소년문화센터가 현 동구청 부지로, 대전문화예술센터가 현 연정국악원으로 각각 이전할 예정이다. 특히 100여 명이 넘는 직원이 상주하는 대전도시공사의 원도심 이전으로 이 일대 상권 활성화 및 대규모 공공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중구 대흥동 494-2 대신증권 빌딩(지하 3층·지상 12층, 연면적 9983.48㎡)을 143억 원에 매입, 올 4월까지 본사 이전을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시는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 산하 공공기관의 원도심 이전 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현 충남도청 이전부지에 문화예술창작복합단지를 조성키로 했으며, 세종시 입주 시기에 맞춰 정부부처의 관련 기관·단체를 원도심에 유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 원도심의 공실률이 민선5기 출범과 함께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23%대를 기록했던 중구의 공실률은 지난해 상반기 18%대까지 떨어졌으며, 신축 건물 허가 건수도 전년대비 17% 늘었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원도심 이전사업으로 공실률이 떨어지고, 사무인력의 유입 등으로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지역 간 균형배치로 정주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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