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전 매매·전세시장이 모두 하락세로 출발하며 지역 부동산시장이 크게 경직되고 있다.

특히 대전 매매·전세값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거래실종 현상은 여전해 하락폭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일 기준 전주대비 대전지역 매매값은 -0.1%, 전세값은 -0.2%로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값은 동구, 중구지역은 보합세인 반면 서구, 유성구, 대덕구가 각각 전주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유성구(-0.8%)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폭으로 하락된 수치로 지난해 상·하반기 노은과 도안신도시의 분양과 대규모 입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값의 하락폭은 매매값 하락률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

지난 2일기준 전주대비 중구만 보합세를 기록했을 뿐 동구 -0.3%, 서구 -0.1%, 유성구 -0.4%, 대덕구 -0.4%의 하락률을 보이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의 하락폭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전국 타 시도들과 큰 폭의 격차를 보이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성구는 -1.8%의 하락률을 보여 전국 지자체 가운데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동구가 -1.2%, 서구 -1.1%, 대덕구 -0.6%, 중구 -0.4% 순으로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전지역의 전세값 하락률은 -1.1%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단연 1위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평균이 0.1%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대전지역 전세값 하락세는 눈에 띌 정도다.

대전 다음으로 하락폭이 큰 지역이 경기도(-0.2%)인 점을 감안하면 대전지역의 전세값 하락률은 심상치 않다. 문제의 심각성은 매매·전세값이 하락세이면서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지역 전세거래지수(100+(활발함-한산함))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라는 점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대전지역의 전세거래지수는 9.9포인트로 전국평균 23.7포인트와 큰 격차를 보이며 거래실종현상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대규모 분양과 입주의 여파로 공급이 충분해 지면서 가격하락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는 공급 뿐만 아니라 수요도 감지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매수자들의 기대심리와 더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매도자들의 예측이 상충되면서 거래가 실종되고 지역 부동산시장이 크게 경직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