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대전 서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손을 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부겸, 박지원, 문성근, 박영선, 박용진, 이강래, 이인영, 이학영, 한명숙) 연합뉴스  
 

당 대표 등 지도부 구성을 위한 경선 일정을 소화 중인 민주통합당이 5일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당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연설회와 대전·충남 시·도당 개편대회를 열었다.

경선에 뛰어든 후보자 9명은 이날 합동연설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하나같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된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비난하면서 대전·충남 표심을 자극했다.

한명숙 후보는 “대전·충남은 민주정권 10년을 탄생시킨 핵심 지역이며 세종시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의 혼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며 “대전·충남이 앞장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학영 후보는 “대전은 한국의 과학기술의 집적지이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이명박 정부가 저지른 무능한 실정을 바로잡아 미래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후보는 “충청도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게 가장 많은 핍박을 받았다. 행정수도는 누더기가 됐고, 과학벨트는 형님(이상득 의원)의 입김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락가락했다”라며 “충청도에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피력했다.

이강래 후보는 “충청기반의 자유선진당은 전국정당으로 가는데 한계가 있고,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은 본질이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이 화장을 고쳐도 그 나물에 그 밥이다”라며 “세종시 논란 때의 고통을 잊어선 안 된다. 한나라당에 속지 말고,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용진 후보는 “민주통합당은 도로 민주당이다, 열린우리당으로 회귀했다라는 우려가 있다”라며 “이럴 때 민주정권 10년의 공과를 비판적으로 계승해 보다 진보적으로 나가 민주진보통합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는 “재벌 총수 사면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 사면권을 대통령에게서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재벌개혁과 경제 민주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성근 후보는 “민주통합당은 민주시민사회의 모든 세력이 다 모인 최초의 정당이지만, 국민의 60%는 민주당이 화장만 고쳤다고 생각한다”며 “지도부에 새로운 인물이 들어가야 확실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후보는 “당의 혁신 통해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선 검증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며 “대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기회 달라”라고 호소했다.

김부겸 후보는 “모든 후보가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저 역시 지역구(경기 군포)를 버리고 대구에서 출마하겠다”며 “모든 대권 후보들도 한나라당 텃밭에 가서 출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대전·충남 시도당 개편대회에선 박범계 시당위원장과 우영제 시당위원장이 공동 위원장으로 추대됐으며, 충남도당에선 양승조 위원장이 추대됐다.

한편 충북지역 민주통합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는 오는 9일 오후 2시 청주명암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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