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대흥동 우리들공원 주차장의 운영업체인 갑산의 대규모 부채상환 시기가 도래하면서 부채 상환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갑산은 지난해 계약상 특혜의혹을 비롯해 대표가 공사비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되는 등 분란에 휩싸여, 경우에 따라서는 주차장 관리운영권 재조정 등으로 인한 주차장 운영의 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5일 중구에 따르면 갑산은 올해부터 채권자인 하나은행에 연간 11억~12억 원 가량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갑산은 지난 2008년 주차장 조성과정에서 분할대출을 통해 총 115억 원을 대출했으며 이 가운데 지난 2010년 11억 원을 상환했다.

현재 남은 부채는 총 103억 4000만 원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원금 6억 7000만 원, 이자 5억~6억 원을 분기별로 상환해야 한다. 자연스레 관심은 갑산의 상환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특히 중구는 주차장 운영과 대흥동 상권이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갑산의 채무 상환여부를 예의주시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최근 우리들공원 주차장 인근 현대주차장이 폐쇄돼 주차수요가 몰려 경영환경이 개선돼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과 대표의 횡령혐의 등에 의해 경영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비관적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채무상환 불이행 시에는 또다시 우리들공원 주차장 운영 문제가 재점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환 불이행 시에는 채권자인 하나은행의 제반 법적 조치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주차장 관리운영권 조정 및 운영공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구 관계자는 “오는 3월 갑산의 상환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하나은행 측에서 상환여부와 관련해 협의가 들어오면 상황에 맞는 대응법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갑산은 우리들공원 주차장 운영 협약서를 근거로 중구에 채무 승계를 요구한 바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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