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충청투데이의 2012년 신년호 특집 여론조사가 발표된 2일 충청정가는 조사 결과 기사에 술렁거렸다. <본보 1월 2일자 1·4·5·6·7·8면 보도>이번 여론조사는 녹음된 ARS이 방식이 아닌 1대1 전화면접으로 진행된데 다, 충청지역 성인 1000명이라는 대규모 샘플을 활용해 ‘현미경’으로 바라보듯 충청 의식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신뢰성과 정밀성이 담보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때문에 충청권 여·야 총선 예비후보들은 이날 충청투데이 지면을 펼쳐 놓고 향후 선거 방향에 대해 대책 논의를 했고, 신문 구독자와 인터넷 독자들은 ‘민심의 흐름’을 읽은 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기사를 공유했다.

본사의 여론조사 기사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총선을 준비 중인 정치권이었다. 특히 기존의 단순한 정당지지도가 아닌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좋겠느냐’고 물은 방식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가장 알고 싶었던 질문이고 답변이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측은 그동안 ‘쇄신풍’과 ‘통합’에 진통을 겪으며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었지만 이번 조사 결과가 ‘민심을 읽는 창(窓)’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강창희 대전시당 위원장은 “충청투데이 여론조사에서 여야가 대접전을 보이고 있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비대위도 출범하고 쇄신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충청권 민심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남은 100여 일을 위해 더욱 변화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은 선진당의 정당지지도가 낮은 것에 대해 “예견된 일이다. 선거까지 100여 일이 남았고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회할 시간이 충분히 있는 만큼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본사에는 “중앙언론에서 발표하는 여론조사의 경우 전국단위이고, 충청지역을 한다고 해도 샘플이 적어 신뢰성이 떨어졌다”라며 “충청투데이 여론조사는 충청권만 대상으로 하고 샘플도 많다 보니 지역 민심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다”는 애독자의 전화가 쇄도했다.

실제로 중앙 언론의 여론조사는 샘플 확보 등 조사의 방식의 한계로 인해 전국 민심 흐름은 파악할 수 있었지만, 지역 단위의 민심 흐름은 정확히 읽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많이 나오고 있었다.

충남의 애독자라고 밝힌 한모 씨는 “중앙 매체의 여론조사를 뜯어보면 충남의 샘플이 몇 십 명에 불과해 과연 여론을 정확하게 반영했는지 의구심이 들 때도 있었다”라며 “충청투데이 여론조사를 보면서 민심을 정확하게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투데이가 2102년 신년 특집을 기획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6일 충청지역 성인 1000명(대전 285명·충남 411명·충북 304명)을 대상으로 RDD(임의번호걸기·Random Digit Dialing) 방식을 통해 1 대 1 전화면접으로 실시됐다.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였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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