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는 특별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신년 특별연설을 통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한반도 정세 안정과 서민생활 안정 등을 올해 국정운영의 화두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금 우리에게 가장 긴요한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나온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에는 북한 핵문제 해결에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이 진행 중인 핵 관련 활동을 중단하는 대로 6자회담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통일은 누구보다도 한반도의 주인인 남·북한이 함께 해결할 과제”라며 “주변국들도 기꺼이 협력할 것으로 기대하며, 정부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겠다”며 “성장도 중요하지만 물가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큰 기회로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해 예산과 관련 이 대통령은 “정부는 금년 예산을 ‘일자리 예산’으로 짜고 10조 원이 넘는 돈을 일자리 확충에 투입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당장 공공기관 신규채용 20%를 고교 졸업자로 뽑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연말 잇따라 터진 친·인척 및 측근 비리 사건에 대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저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사과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