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에게 올 시즌은 그야말로 ‘꿈의 리그’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국내 최정상급 타자 김태균과 최진행, ‘괴물 투수’ 류현진. 또 송신영, 바티스타, 박정진으로 연결되는 필승 불펜진까지. 두터운 전력을 갖춘 한화의 올 시즌 행보는 국내 야구팬들로 하여금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구단 이미지 급상승에 이은 전력보강은 우승까지 예감케 하고 있을 정도다.

여기에다 예정된 관중몰이는 덤이다.

   
 
◆올 시즌 ‘박찬호·김태균 효과’ 톡톡히

박찬호는 지난달 입단식에서 “가을잔치는 물론 더 나아가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피력했다.

그의 한마디는 벌써부터 한화 팬들에게 설렘을 가져다주고 있다.

한화는 지난 겨울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의 복귀에 이어 메이저리그 생활 17년간 124승을 거둔 특급 투수 박찬호까지 영입하며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거듭났다.

특히 최저연봉 2400만 원과 야구발전기금 6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조건으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구단의 인기 상승이 확실해진 것이다.

그러나 인기의 밑거름은 단연 팀 성적이다.

한화는 박찬호의 가세로 팀 전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박찬호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7경기 1승 5패 평균 자책점 4.29에 머물렀지만 완투 포함 4차례 퀄리티 스타트로 노련미를 떨쳤다.

한화는 류현진을 빼면 확실하게 믿을 만한 투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찬호의 구위와 경험은 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찬호가 이 같은 기대대로 10승 정도의 승수만 올려준다면 한화의 가을잔치 진출은 확실시된다.

이와 함께 김태균의 공격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소 일본에서 부진했지만 김태균의 실력과 경험이라면 최소 20홈런 이상은 거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어깨 수술을 받은 장성호가 회복한다면 장성호-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 타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한 전력으로 거듭나게 된다. 올 시즌 8개 구단 중에서 유난히 공격력이 빈약했던 한화로서 김태균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진배없을 것이다.

   
 
◆강력 투수진으로 우승 넘본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만족할 만한 전력보강 성과를 냈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정상급 셋업맨 송신영을 LG로부터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김태균이 일본 지바롯데에서 돌아왔다. 게다가 박찬호까지 ‘한화맨’이 됐다. 투타가 크게 보강된 것이다.

우선 송신영의 합류로 불펜이 한층 두터워졌다. 선발투수의 호투 이후 승리조까지 이어지는 길목에서 번번이 무너졌던 한화에게 송신영의 합류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기대케 한다. 이어 박정진은 올 시즌 64경기에 출장 86이닝을 책임지며 7승 6패 7세이브 16홀드 평균 자책점 3.24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 막판 출장한 12경기에서 5위 다툼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중반 뒤늦게 합류한 바티스타는 27경기에 출장, 35.2이닝 동안 3승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는 등 월등한 기량을 뽐냈다.

탈삼진 61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은 ‘괴물’로까지 표현됐다. 박정진-송신영-바티스타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분명 한화의 ‘필승카드’다. 더욱이 한화는 국내 최정상급 선발 투수 류현진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의 우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2012 시즌, 한국야구는 대전한밭야구장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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