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100여 일 앞두고 대전·충남 여야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자들이 열전(熱戰) 채비를 갖추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계에 따르면 각 시·도당 사무실 당직자와 예비후보자 등은 지역 동향 파악에 분주한 반면, 현역 의원은 국회와 지역을 오가며 지지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도당과 대전시당은 최근 공식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에 기대감을 표하며 연말연시를 맞아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총선 승리’를 강령으로 내걸고 서민 생활에 깊게 파고들고 있다. 최근 강창희 시당 위원장은 당 주요 당직자 간의 접촉시간을 늘리고 있다.

당직자 사이에서 지역 주요 현안이나 폭넓은 동향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위원장은 “항상 해오던 대로 낮은 자세로 재래시장 및 지역 순방을 통해 중구 구민의 고충을 듣고 있다”며 “조만간 중앙당과 시당의 쇄신방향에 대해 견해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29일 올해 마지막 행사인 종무식을 열고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뒤돌아보며 ‘통합과 소통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외쳤다.

시당과 도당은 이날 종무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은 없으며, 원기를 회복해 선거 D-100일(1월 2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양승조 도당위원장은 “연말 각종 모임에 참석하거나 지지세 확보도 중요하지만, 연말에 소외된 이웃을 찾아 진실한 소리를 듣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시당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 일정에 참석, 각종 지역 민생 법안 처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권 위원장은 국회 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그동안 활동한 내용과 수확을 의정보고서를 통해 지역민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유권자 바람이 후보의 능력을 중요시하는 만큼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려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권선택 위원장은 “최근 국회 일정으로 시간이 빠듯하지만, 국회 일정이 끝나면 지역에서 ‘타운홀 미팅’ 식의 만남을 자주 열어 지역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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