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의 주역인 김성종 LH 세종시사업본부 총괄본부장이 지난 26일 첫마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자 그동안의 역경을 웃음으로 대신했다. 특히 남다른 열정과 원칙을 갖고 추진한 일이어 애착 또한 크다. 또 둔산신도시와 노은 1·2지구 개발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와 실력, 근면, 성실성을 인정받아 세종시 건설의 주역으로 부름을 받게됐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06년 1월 1일 총괄본부장으로 부임한 이래 현재까지 원주민 토장보상부터 인.허가와 설계 등을 진두지휘하며 세종시 건설의 중추적 역할을 다해왔다. 김성종 본부장을 만나 세종시 건설과 첫마을 아파트 사업 등에 대한 궁금증을 들어봤다.


대담·정리=황근하 충남본부 부국장

-첫마을 1단계 아파트 가구수와 2단계는 어떻게 되나.

“첫마을 아파트는 1단계 2242가구의 첫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6월에는 2단계 4278가구를 맞이한다. 첫마을은 115만㎡, 예상인구 2만명의 대규모 단지로 중앙에 대형 녹지를 두고 있고 금강과 금강변 수변공원을 전면에 두고 있는 친자연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첫마을 아파트에 대한 자체평가는 어떻게 보는지.

“아파트의 배치나 외형, 다양한 주택타입, 다채로운 조경 등으로 사전점검을 위해 방문한 예비입주민들이나 각 분야의 방문자들로부터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인 아파트단지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입주하는 분양아파트 입주민의 주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거주자가 40%, 충청권이 약 55% 정도가 되어 수도권 주민의 유입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는 기우였음이 밝혀졌다. 또한 12월에 입주하는 약 300세대중 이전공무원 23%, 회사원 30%에 달하고 있고, 30대 세대주가 32%, 40대가 25%에 이르러 젊고 활기찬 단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첫마을 입주시 문제점을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방안을 마련했다는데.

“이사 집중문제를 발굴하고 이사일정 설문조사를 통해 연말이사시 혼란이 없도록 일정을 조율하였다. 또한 복층형 이사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이사시 제기될 수 있는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가구 등 모형을 제작하여 직접 시뮬레이션을 실시하여 해소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첫마을 아파트의 원스톱서비스센터가 무엇인가.

“수요자인 입주민들이 이사전에 중도금납부, 대출, 세금납부 등을 할 때 여러 기관을 방문하여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내 원스톱서비스센터를 설치했다. 원스톱서비스센터에는 여러 민원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농협, 우리은행, 연기군 재무과, 연기교육지원청, 건설청, LH 총 6개기관 20명 정도의 인력이 근무하며 입주민 시각에서 새로운 입주준비서비스를 선보였다.”

-세종시 건설을 총괄 지휘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세종시 건설은 시간과의 싸움이었지만 세종시 건설이 본격화되기까지는 2010년 수정안 논란으로 300일 동안 공사가 멈춰서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는 정부의 약속대로 진행되었고 아직까지 어느 것 하나 날짜를 어겨 본 적이 없다. 돌이켜보면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특히 세종시 건설의 첫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첫마을 1단계 아파트가 30개월간의 대역사 끝에 지난 26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가슴 뿌듯하다.”

-첫마을 아파트 입주를 맞이한 소감은.

“세종시는 세계 최고의 명품도시가 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이 같은 도시가 나오기 힘들 것인 만큼 진정으로 사람이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첫마을 입주는 명품 세종시에 첫 번째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본다. 지난 8월 말부터 LH 5명, 건설청 3명으로 구성된 첫마을 입주 전담 준비팀(TF팀)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상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

-첫마을 아파트 건설 주역은 누구인가.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기관을 주역으로 손꼽는 건 온당치않다. 지난 6년여 간 LH와 건설청, 연기군민을 넘어 건설현장 근로자와 용역업체, 교육, 국방, 소방, 교통, 환경 등 정부의 전 기관이 세종시 건설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주역이고, 이 과정에 함께 한 사람들은 훗날 대단한 자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LH직원들은 한가족이었다.”

-첫마을 공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토목과 건축, 조경 등 복합공정을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2007년 7월 20일 있었던 세종시 건설 착공식은 내게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고생한 건설청, LH, 시공사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첫마을 아파트의 특징을 간단히 소개하면.

“첫마을 아파트는 심혈을 기울여 지은 보금자리다. 단지 조경이 유럽형 스타일로 아름답게 조성됐고 파출소와 우체국, 복지센터 등이 단지 내 한곳에 위치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게 자랑이자 장점이다.”

-내년이 세종시 출범 원년인데 어떤 변화가 있나.

“상징적인 첫마을 입주가 시작됐지만 내년에는 더욱 격동의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 6월 첫마을 2단계 입주와 함께 세종시와 교육청 등 지방 행정기관의 본격적인 출범이 시작되고 9월부터 국무총리실 등 12개 중앙 행정기관이 연말까지 이전을 완료하기 때문이다. 중앙 공무원 4000여 명 이상이 이주하면 세종시 전반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향후 공동주택건립 및 입주지원 사업에 보완할 점이 있다는데.

“첫마을은 지난 30여년간 LH가 쌓아온 노하우를 다 쏟아부은 결정체다. 하지만 사람들의 취향은 해가 갈수록 바뀐다. 그래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첫마을과 시범생활권 주거여건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면서, 중앙 행정기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지구단위계획 등 도시계획 전반을 재정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