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대전시대 80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내포시대의 개막을 도민과 함께 기리기 위해 ‘도청이전 기념사업’ 추진에 나섰다.

충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명하는 기념사업으로 구성되는 이 사업은 ‘새로운 충남! 함께해요 내포시대’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되는 등 내포시대의 새 비전 정립과 도정 변화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권희태 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각 실·과장, 해당 시·군 관련 공무원 등 15명이 모인 가운데 도청이전 기념사업 추진체계와 역할 분담, 각 분야별 세부사업 선정 등에 대한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념사업 기본 콘셉트로 △석별의 장 △개막의 장 △축제의 장이 각각 검토됐다.

‘석별의 장’은 도청의 대전시대 80년을 회고하고 대전시민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자리로 마련될 전망이다.

도는 석별의 장의 주요 내용으로 충남의 변천과 발전상을 분야별·시대별로 정리하는 도청 대전 80년 약사(略史) 및 사진집 발간 및 사진전 개최를 논의했다.

대전시민에 대한 감사와 예의를 표하기 위한 도청 이사행렬 퍼레이드와 현 청사 내 상징성 있는 대표 수목을 이전하는 ‘역사와 정통성의 뿌리 잇기 상징수(樹) 이식’ 등의 사업도 검토됐다.

‘개막의 장’은 내포시대와 서해안 시대의 개막을 축하하고 도민이 함께 동참하는 화합행사로 개최될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개청식을 비롯해 내포시대 충남 비전 수립·선포, 도의 가치와 비전을 재정립하는 내포시대 ‘NEW 충남IC’ 선포 등이 점검됐다.

또 500년 후 우리 후손들이 개봉하게 될 현 생활상과 풍습, 인물 등을 담은 타임캡슐 매립식 추진도 언급됐다.

‘축제의 장’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과 기대를 나누기 위해 축제와 제전을 펼치는 방향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우선 도청이전 기념을 축하하기 위해 음악회를 구상하고 있고, 모든 국민과 함께 경축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전략 아래 전국 규모의 마라톤 대회 개최도 논의했다.

젊은 층의 관심과 참여 유도를 목표로 새로운 축제문화인 ‘내포 2013 코스튬플레이’ 개최를 통한 청소년과 대학생 중심의 역동적이고 창조적 행사를 열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제31회 전국연국제 홍성 유치를 비롯해 도민체육대회 개최, 덕산온천과 보양온천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는 검토 단계로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지난 80년의 역사를 되새기고, 210만 도민의 화합과 참여 속에 도의 역량을 모아낼 수 있도록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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