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1일 총선을 앞두고 괴산·증평군과의 통합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부4군 예비후보들은 “시기상조로 지역간 갈등만 부추기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예비후보들은 하나같이 공론화하기는 이르고 정부 프레임(frame: 틀)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대수(한나라) 예비후보는 “주민들의 합의로 통합이 이뤄져야지 강제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론화된 게 없는 시점에서 통합얘기는 갈등만 부추기는 일로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일(한나라) 예비후보는 “광역행정으로 가는 기본엔 찬성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고 통합 메리트도 없다. 하지만 청주·청원이 통합된다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민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호(한나라) 예비후보는 “음성·진천 혁신도시 상업지역 논란이 있으면서 나온 얘기로 이필용 음성군수도 진정성을 가지고 한 얘기는 아닐 것”이라며 “증평도 괴산과의 통합을 원치 않는다. 공감대가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공식화·공론화 하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양태식(한나라) 후보는 “혁신도시 때문에 촉발되는 분위기로 지자체 간 갈등요소다. 이해득실을 따지기 전에 국가적 이익이 우선돼야 하고 정부 프레임에 맞춰서 진행돼야 한다”며 시기상조임을 역설했다.

김수회 후보는 “선거때만 되면 불거져 나와 후보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증평군이 생긴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통합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통합은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범구(민주) 의원은 “진천·음성 통합 얘기는 혁신도시 건설과 관련한 상업지역 배분문제에서 나온 임기응변식 얘기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통합논의는 주민동의 없이는 안되는 것으로 구체적 대안없이 선거철에 의도적으로 얘기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수(민노) 후보는 “자치단체 법과 제도가 걸려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당에서 정책검토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천=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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