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이 통합할 경우 경기 수원 등 전국 8대 대표 도시들과의 비교에서 월등한 경제력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청주·청원 통합 논의 동향과 통합 전후의 경제력 및 경제활동여건 평가 비교’에 따르면 청주와 청원이 통합하면 경제력 종합지수(기준치 100)가 통합 전 청주 101.5, 청원 100.6에서 101.7로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4개 부문별(경제성장기반, 실물경제, 금융경제, 재정) 평가에서도 청주(모든 항목에서 1위 기록)와 청원(2~3위)의 통합 후 순위는 모두 1위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수원·성남·부천·안산·고양·용인, 강원 원주, 충남 천안, 전북 전주, 전남 여수, 경북 포항, 경남 창원 등 제주도를 제외한 8개 도 대표 도시 12개 시와 청주시의 경제력을 평가할 때는 현재는 10위이지만, 통합하면 4위로 대폭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경제성장기반(7위→1위)과 실물경제(10위→3위) 부문이 상위권에 올랐고, 재정(10위→6위) 부문 순위도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은 충북본부는 '청주+청원' 통합 시 경제규모 확대에 따른 경쟁력 향상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청주와 청원의 통합은 충북의 재정 및 경제를 '청주+청원'으로 집중시켜 여타 시·군의 발전을 저하시킬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청주+청원'의 경제규모는 인구 및 부가가치 기준으로 볼 때 충북의 절반을 차지하고, 세출 규모도 충북 전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청주·청원의 경쟁력 향상이 충북 경제 전체로 파급될 수 있도록 지역 간 산업 연계망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한은 충북본부는 청주, 청원 각각의 자치 구역이 경제적으로 통일된 하나의 행정구역이 되기 위해서는 청주·청원간 합의를 통한 성공적인 자율 통합이 우선 시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통합 반대 계층에 대한 최대한의 설득과 효율적인 경제 통합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경제규모 확대로 발생할 수 있는 충북권내 불균형 발전 우려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청주·청원의 경제적 자생력 강화 필요성도 강조됐다.

한은 충북본부 관계자는 "청주·청원은 IT·BT 등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지식서비스업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물경제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는 금융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금융 활성화에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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