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세일즈하는 대전마케팅공사(이하 마케팅공사)의 CI(Corporate Identity)가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마케팅공사는 지난달 출범 이후 홈페이지 및 공사간판 부재 등 미숙한 출범과정을 여과 없이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로 시각 이미지로 표현되는 기업의 로고나 상징을 나타내는 CI는 최근 들어 기업의 정체성 확립, 적극적 마케팅 활동, 경영환경 개선에 필수적인 작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출범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마케팅공사의 CI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개업은 했지만 간판을 걸지 못한 셈이다.

용역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공사 CI 작업의 계약기간은 내년 4월까지다. 계약기간에 의거, 출범 이후 반년 동안은 사실상 ‘얼굴없는 조직’으로 활동해야할 형국이다.

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컨벤션뷰로가 물리적으로 통합된 특성상 마케팅공사 CI작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가중된다.

앞서 마케팅공사는 정식 홈페이지도 없고 기본적 연락망 조차 구축하지 않아 빈축을 산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케팅공사의 대외인지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주현(30) 씨는 “막연하게 마케팅공사가 출범했다는 소식은 들었다”면서도 “시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잘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마케팅공사 관계자는 “계약기간은 4월까지이지만 이르면 내년 1월에 CI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조직 출범 이전부터 CI 작업을 진행하기는 역부족이었다”고 해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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