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주택의 자가점유율이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주택의 월세비율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대전 주택의 점유형태가 실수요자 중심이 아닌 투자와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7일 2011년도 국토해양 통계연보의 행정구역별 주택 점유형태에 따르면 대전 주택점유율은 자가가 50.9%, 전세 19.6%, 월세 26.9%로 6대 광역시 가운데 자가 점유율은 가장 낮고, 월세비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의 자가점유율이 낮다는 것은 1가구 2주택 이상의 수요자들이 많다는 것으로 대전 53만 2654세대 가운데 27만 974세대가 자가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주택 자가점유율은 부동산 지표 비교대상인 6대 광역시 부산 57.9%, 대구 55.5%, 인천 55.7%, 광주 59%, 울산 59.8%보다 가장 낮은 50.9%로 나타나 1가구 2주택 이상 비율이 타 대도시와 견주어 높다.

더욱 눈에띄는 것은 대전 주택의 월세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이라는 것이다.

대전주택의 월세비율은 53만 2654세대 가운데 14만 3213세대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에 이은 2번째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월세 점유형태를 세밀히 나눠보면 보증금있는 월세는 12만 6159세대, 보증금없는 월세는 1만 308세대, 사글세 6746세대로 최근 유형을 타고 있는 반전세를 필두로 한 월세점유형태가 강세를 띄고 있다.

대전지역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따른 타지역 연구원들의 유입 등으로 월세 수요자들이 많다는 특수성이 있지만 월세수요가 더욱 투터워 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주택공급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대전주택의 전세비율은 53만 2654세대 가운데 10만 4218세대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5번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전 자가비율이 낮은 현상에 대해 주택시장 활황·침체 여부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하락폭이 매우 커질 수 있어 시장 안정을 위해서라도 공공임대의 공급이 우선돼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대전은 지리적, 경제적, 기타 특성으로 영구 거주보다는 직장이전 등 일시적인 거주수요가 많아 자가비율은 떨어지고 월세비중이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택보급률이 증가되는데 자가보유율이 낮다는 것은 다주택자수가 증가된 것으로 빈부격차 등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어 민간임대 공급 확대보다는 임대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가격 안정을 가져올수 있는 공공임대 확대필요가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