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부터 ‘유통시설 총량제’가 완화됨에 따라 지역 유통가가 술렁거리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26일 오는 2013년부터 전통시장 등 지역유통업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은 백화점은 규제대상에서 해제돼 신규 입점이 가능하며, 대형마트의 경우 총량제 틀안에서 지역 이동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 중구 오류동에 위치한 코스트코 대전점의 유성구 도룡동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스트코 한국법인은 도룡동 복합컨벤션 부지 내 상업시설 매입을 검토해 온 만큼 이번 대전시의 자치구 간 유통업체 이전 허용 방침에 따라 임대기간이 끝나는 내년부터 빠른 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이랜드의 부지에도 NC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관측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 대전점의 이전과 이랜드 측의 대형 유통시설 입점은 유통총량제의 완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된 일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의견이므로 이들 모두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도안신도시나 노은동 주변에도 대형 백화점 건립이 검토된다는 소문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어 2013년 이후 대전지역에 대형 유통업체의 경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지역민들에게 자리잡은 유통업체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지역 백화점 중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현재 임대 사용중인 세창몰에 대해 10층까지 증축해 백화점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백화점과 2층까지 연결된 세창몰을 10층까지 연결할 경우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보다 매장 면적이 넓어지게 돼 외형적으로 대전 최대 쇼핑시설로 거듭나게 된다.

심경섭 롯데백화점 대전점장은 “2012년 말부터 세창몰 증축 공사를 시작해 2013년부터 10층까지 백화점과 연결하려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경우 백화점 1층에 해외 명품브랜드를 유치하는 한편 신축되는 세창몰 동(棟)에는 문화센터 및 스포츠, 레저시설을 특화시키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