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원도심의 부활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38개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가시적 단계로 진입, 내년이면 본격적인 분양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19일 현재 4단계로 분류된 38개 사업구역 중 모두 7곳에서 사업시행 인가 2곳, 조합설립 인가 4곳, 조합설립 신청 1곳 등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올해 말 탑1동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6~7개 구역에서 착공이 이뤄져, 청주 분양시장을 다시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오는 2월부터 조합, 행정관서, 관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구역별 협의체를 구성, 시민참여형·테마가 있는 정비사업구역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 2곳 사업시행 인가

6개 대상구역 중 탑동1구역(420세대)이 지난해 11월 29일 청주에서 처음으로 사업시행 인가를 취득한 데 이어 모충 2구역(1100세대)이 12월 말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이들 2개 구역은 주택공사 충북공사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해당구역별 지장물 조사, 토지 물건조서 작성 등 보상절차에 착수해 이견이 없는 한 연내 주민보상을 완료하고, 빠르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에 착수한다.

완공 목표시점은 탑1동은 2012년 6월이며, 모 충2구역은 2013년이다.

◆주민조합 4곳 설립·1곳 신청

15개 주택 재개발사업구역 중 4곳에서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2008년 11월, 탑동 2구역을 시작으로 사모 1구역, 사직 1구역, 우암 2구역 등이 재개발조합 승인을 취득했다. 또, 모충 1구역은 지난 15일 조합설립 신청을 내고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조합은 빠르면 올 3~4월경부터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시행 인가, 지장물 보상, 이사·철거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구역은 재개발 사업의 난점으로 꼽히는 조합원들 간의 이견이 적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이면 본격적인 착공모드에 들어가 분양바람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 조합장들은 “건설시장이 내년이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도심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기본적인 분양 수요를 갖고 있어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조합장이 말하는 재개발 5곳

탑동 2구역 (조합장 이완영: 총 1150세대, 조합원 390명)은 조합과 주민이 혼연일체로 잡음이 없으며, 도청·시청 등 중심상권에 접근하는데 걸어서 10분이면 된다. 우암산이 인접해 자연 환경이 우수하다.

사모1구역 (오희종: 총 1870세대, 조합원 670명)은 경사지를 활용한 지하공간 데크방식으로 조성, 토목공사비는 줄이고 경관은 좋아질 것이다. 인근에 청주체육관, 예술의전당, 수영장 등 청주시 편의시설의 60%가 집중돼 있다.

우암1구역 (이훈: 총 2760세대, 조합원 1040명)은 대단위 단지의 장점을 살려 동서남북이 개방되고 일조권이 확보되도록 통경축으로 구상됐다. 대공원 2개소 5155평 조성하고 단지 면적 80% 이상을 친화적 조경시설로 채울 계획이다.

사직1구역 (오완교 직무대행: 총1836세대 조합원 645명) 조합원간 이견이 없다. 교통영향평가도 이미 마쳤다. 전통 깊고 오래된 우물을 상징적 중심으로 실개천을 조성하고 레저공간, 복지공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충 1구역 (조합장 연동근: 731세대, 조합원 296명)은 무심천을 끼고 있고, 초-중-고에서 대학까지 학군이 조성돼 있다. 경사형 부지의 중앙공간을 비워 광장을 조성하고 구릉을 살려 친환경 단지가 될 것이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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